진심으로 기도를 하면 들어주실거야
교회의 입구에서 아이는 믿음이 생겼다
교회 입구의 자신보다 큰 문앞에서
기도하기 직전의 마음으로
생명은 그렇게 탄생하죠
색색의 불빛을 가지고
밤 하늘의 별처럼. 하나의 점으로
기도의 무게를 오랫동안 견뎌온
반들반들한 나무의자에 앉아서
저마다의 믿음을 가지고 우리는
손을 모은다
한쪽 손이 네 손이라면
너의 기도와 나의 기도 중
누구의 기도를 들어주실까로 우리는 다퉜지
사실 나는 아무 기도도 하지 않았는데
네 기도와 내 기도가 같으면 하는 마음에
언젠가를 믿는다는건
그림을 믿는것
음악을 믿는것
별자리를 믿는것
모네의 그림도 결국은 점과 점이 잖아요 음표도 큰 점이죠, 지구보다 큰 행성이 점으로 보이는 거리에서 우리는 살고 있어요. 그 행성한테는 우리도 점일테고. 그러면 우리는 그림이고, 음악이고, 별자리가 될 수도 있잖아요. 언젠가는
무슨 소원을 빌었어?
우리가족 무사하게 해주세요
내 친구들 행복하게 해주세요
우리집 고양이 안아프고 오래살게 해주세요
왜 너에대한 기도는 없는거니?
가장 절실한 기도는
입 밖으로 꺼낼 수 없는 기도
이제 제법 성장한 아이가
아직도 자기보다 큰 교회입구의 문앞에서
망설인다
생명은 그렇게 성장하죠
행복하게..
해주세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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